29.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은?
Although it is obvious that part of our assessment of food is its visual appearance, it is perhaps surprising ① how visual input can override taste and smell. People find it very ② difficult to correctly identify fruit-flavoured drinks if the colour is wrong, for instance an orange drink that is coloured green. Perhaps even more striking ③ is the experience of wine tasters. One study of Bordeaux University students of wine and wine making revealed that they chose tasting notes appropriate for red wines, such as ‘prune and chocolate’, when they ④ gave white wine coloured with a red dye. Experienced New Zealand wine experts were similarly tricked into thinking ⑤ that the white wine Chardonnay was in fact a red wine, when it had been coloured with a red dye.
* override: ~에 우선하다 ** prune: 자두
지문 첫번째 문장의 의미를 잘 잡으면 글의 전반적인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수능을 보든 나중에 더 어려운 글들을 읽든, 아니면 한국어 문장을 읽든 항상 적용되는 얘기겠죠.
첫번째 문장은 이런 얘기에요.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 어떤 음식이다 등등을 감별하고 평가하는데 있어서 음식의 외양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건 분명하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외양이 맛이나 향을 아예 override한다는 걸 알면 놀랄 것이다. 보통 음식 평가에는 맛이 최고로 중요한 요소일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하는 이야기를 하는 지문입니다.
1번은 별 문제가 없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런 말이 와야 하니까 'how' 맞습니다. 2번은 'find + 목적어 + 목적보어'를 물어보는 선지네요. 보어 자리에는 명사나 형용사가 오죠. 형용사 difficult가 맞게 왔습니다. 3번이 좀 까다로운데, striking이라는 형용사가 문장 주어로 온 게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이상해야 합니다. 주어에는 명사나 명사구, 명사절만 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 문장은 뭘까요. 보어의 도치입니다. be동사가 쓰인 문장에서 간혹 이렇게 형용사 보어가 문장 앞으로 가면서 주어랑 자리를 바꾸는 경우가 있어요. 문법책에서 '도치' 파트 찾아보세요. 아, 여기서 문장의 주어는 the experience입니다. wine tasters가 주어가 아니에요. '와인 감별사들의 경험'에서 '경험'이 주어잖아요. experience로 단수로 제시가 됐으니까 동사는 is가 맞습니다. The experience of wine tasters is even more striking.이 일반적인 어순의 문장이었다는 얘기입니다.
4번은... 어법 문제에서 동사가 선지에 있으면 반사적으로 살펴야 하는 게 수일치, 태, 시제예요. 이 중에서 시제는 문제로 출제가 잘 안되는 편이고 대부분 수일치와 능/수동태를 묻습니다. 이것을 묻는 이유는 지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문장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까지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르도 대학교 얘기가 나오면서 글의 시제가 과거로 바뀌었죠? 실제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니까 당연히 과거 시제로 한 겁니다. 시제에는 문제가 없어요. 과거 시제에 문제가 없다면 수일치는 고민할 필요가 없죠? 수일치는 현재시제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잖아요. 그러면 이제 태가 맞게 쓰였는지를 확인해 봐야 하는데 이 말은 주어와 동사의 관계를 봐야한다는 뜻입니다. 주어가 동사의 동작을 능동적으로 하는지, 그 동사의 동작을 당하는지 말입니다. '태'는 언제나 주어와 동사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주어가 they네요. 그럼 they가 뭘 가리키는지 찾아야겠죠. they는 사람일 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고 또 지문에서 여러 그룹의 사람이 나왔다면 그중에 어떤 그룹의 사람인지 그 정체를 알아내야 합니다. 여기서는 보르도 대학 와인학과 학생들밖에는 될 수 있는게 없네요. 그럼 그 학생들은 화이트 와인을 주었나요, 받았나요. 받은 거죠.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들로부터 빨갛게 색만 입힌, 실제로는 백포도주였던 걸 받은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gave가 아니라 수동태로 해서 were given해야 겠네요. (be given은 '받다'로 해석합니다. '주어지다'로 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아요.)
5번은 think 동사의 목적어로 that 명사절이 온 겁니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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