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은? [3점]
Like whole individuals, cells have a life span. During their life cycle (cell cycle), cell size, shape, and metabolic activities can change dramatically. A cell is “born” as a twin when its mother cell divides, ① producing two daughter cells. Each daughter cell is smaller than the mother cell, and except for unusual cases, each grows until it becomes as large as the mother cell ② was. During this time, the cell absorbs water, sugars, amino acids, and other nutrients and assembles them into new, living protoplasm. After the cell has grown to the proper size, its metabolism shifts as it either prepares to divide or matures and ③ differentiates into a specialized cell. Both growth and development require a complex and dynamic set of interactions involving all cell parts. ④ What cell metabolism and structure should be complex would not be surprising, but actually, they are rather simple and logical. Even the most complex cell has only a small number of parts, each ⑤ responsible for a distinct, well-defined aspect of cell life.
* metabolic: 물질대사의 ** protoplasm: 원형질
이 문제는 아주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쉬운 문제였습니다. 애매한 것들 사이에서 확실한 답 하나가 눈에 보이게끔 출제됐거든요. 1번의 분사 producing은 컴마 다음에 나왔습니다. 보통 앞 문장 전체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래서', '그 결과'로 해석을 해줍니다. 이런 용법은 이렇게 분사구문으로 해주거나 또는 컴마 다음에 관계대명사 계속적 용법 (a cell is born as a twin when its mother cell divides, which produces...)으로 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동사원형이나 to부정사로는 이런 표현을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2번은 as...as 표현인데요, 뒤의 as 다음에는 단어도 올 수 있고 절도 올 수 있지만 대부분 생략의 형태로 온다는 게 중요합니다. I am as tall as you.라는 문장도 I am as tall as you are 또는 I am as tall as you are tall의 형태에서 오는 겁니다. 생략을 해도 문장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문제가 안되면 최대한 생략을 하는 게 영어 (또는 일반적인 언어)의 특징입니다. 2번에서도 as large as the mother cell was large.의 의미입니다. '모세포의 예전 크기만큼 (직역은 '모세포가 컸던만큼'이 됩니다)'이 됩니다. 자식세포 두개를 만들어내던 그 시점의 크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선지가 'is'로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문법적으로 틀릴 건 없죠. 그에 맞게 해석만 제대로 해주면 됩니다. '모세포의 지금 크기만큼'이 되겠죠. 지문 내적으로 해석만 해주면 되지 우리가 어법 판단에 생물학적 지식을 개입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세포가 적당한 크기까지 자라면 세포의 대사는 바뀝니다. 뒤의 as는 '~함에 따라'로 보는 게 무난할 거 같습니다. 그것이 분화를 준비하거나 또는 성숙해지게 됨에 따라. 여기서 it either prepares to divide or matures로 either... or... 구문은 일단락이 되는 거죠. prepares, divide, matures 각각의 동사의 모양을 잘 보세요. prepares to mature로 해석을 하시면 안됩니다. or에 걸리는 건 it prepares랑 it matures 입니다. 그러고 나서 (and) it differentiates, 분화한답니다. 이 단어의 뜻을 모를 수도 있는데 뒤에 '특화된 세포'라는 말이 나오죠. differentiate가 유전학에서 '분화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건 모를 수 있지만 '구별하다', '나누어 파악하다'라는 1차적인 의미는 알고 있어야합니다. 이것까지 안되면 해석도 안되고 어법 사항도 판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뒤의 a specialized cell이 목적어로 온 게 아니라 into라는 전치사를 달고 온 것까지 고려해서, 자동사로 쓰여서 '특화된 세포로 구별된다' 정도까지는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 단어가 '구분되다', '분화되다'처럼 수동의 의미로 이해되기 때문에 수동태로 is differentiated의 꼴로 쓰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 문제 풀 때 일단 여기서 한번 탁 걸렸어요. 이 뒤의 선지들이 다 맞다면 이게 답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거죠. 답으로서의 약간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문제가 어법 문제가 아니라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기도 했죠. 많은 동사들이 타동사와 자동사 둘 모두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문만 해도 두번째 문장에서 size, shape and activities can change dramatically로 change가 수동태가 아닌 능동태로 바로 나옵니다. (shift라는 동사도 비슷하게 쓰였구요.) change가 바꾸다(타동사), 바뀌다(자동사)의 쓰임을 둘다 가지고 있는 거죠. 어법 문제가 아니었다면 이 differentiate도 '달라진다', '구별된다'로 수동태처럼 자연스럽게 인식을 하고 지나갔을 겁니다.
④ What cell metabolism and structure should be complex would not be surprising, . . .
what 다음에 명사가 왔습니다. 일단 저는 문장이 의문문인가를 봤습니다. 그런데 평서문이네요. 그러면 '어떤', '무슨'으로 해석될 일은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what이 이끄는 명사절이 돼서 주어가 될 가능성이 있죠. What you did yesterday was very inappropriate. 같은 문장이요. '~하는 것'으로 옮겨지는 그 what절입니다. 그런데 이 what절은 불완전한 문장을 취합니다. 바로 위의 예문에서도 타동사 did의 목적어가 빠져있는 구조죠. what은 선행사를 포함한 관계사이지만 어쨌든 관계사이기 때문에 비어있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cell metabolism and structure should be complex는 I should be happy 처럼 완전한 문장이에요. 그래서 틀린 문장이 되고 이게 맞게 바뀌려면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이 와야겠죠. '세포의 대사와 구조가 복잡하리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됩니다. 앞에 the fact, the opnion 같은 명사를 집어넣어 봐서 그걸로 말끔하게 해석이 되면 그거 없이 그냥 that도 맞는 거예요.
너무 눈에 보이는 답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지문 전체 해석을 보지 않고 완전/불완전 여부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선지였어요.
Even the most complex cell has only a small number of parts, each ⑤ responsible for a distinct, well-defined aspect of cell life.
영어에서는 두 절(문장)이 컴마로 연결될 수가 없죠.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안 좋은 문장으로 보고 격식있는 글을 쓸 때에는 반드시 피하라고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우리 수능에서는 당연히 틀린 문장으로 보고요. 컴마로만 연결할 게 아니라 접속사를 반드시 넣어줘야 하죠. 그럼 이 문장은 비문일까요? 아닙니다. 컴마 뒤의 문장이 절이 아니라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동사가 없잖아요. 그럼 이건 뭘까요.
적당한 접속사가 있었는데 생략됐고 be동사가 생략된 구조입니다. 접속사 사라지고, be동사 같이 사라지고... 이쯤에서 떠오르는 문법이 있나요? 분사구문입니다. 분사구문인데 each는 앞 절의 주어 cell과 다른 걸 지칭 (parts)하는 주어라서 그냥 남겨둔 거죠. Even the most complex cell has only a small number of parts and each is responsible for.... 이런 셈인거죠. 어법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반 지문에서 종종 나오는 구조입니다. 잘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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