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평

[고1 학평] 2021년 6월 29번 어법

softmachine 2021. 6. 16. 17:01

29.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은? [3점]


There have been occasions ① in which you have observed a smile and you could sense it was not genuine. The most obvious way of identifying a genuine smile from an insincere ② one is that a fake smile primarily only affects the lowerhalf of the face, mainly with the mouth alone. The eyes don’t really get involved. Take the opportunity to look in the mirror and manufacture a smile ③ using the lower half your face only. When you do this, judge ④ how happy your face really looks ― is it genuine? A genuine smile will impact on the muscles and wrinkles around the eyes and less noticeably, the skin between the eyebrow and upper eyelid ⑤ are lowered slightly with true enjoyment. The genuine smile can impact on the entire face. 

 

in which, which 나오면 겁부터 나시나요. 뒤의 문장이 불완전하면 which, 완전하면 in which나 where를 쓴다 이런 설명은 이해가 되시나요? 어법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일반 문장으로 나왔을 때, '접속사 + which'를 처리하는 쉬운 해석 방법은 which를 '그것'이라고 해석하고 접속사는 여러분이 아는 전치사의 가장 기본 뜻을 살려서 그냥 해석해 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in which'는 '그것 안에서'가 되겠죠? 그러면 '그것'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바로 앞에 나온 명사입니다. 여기서는 occasions가 되겠네요. (간혹 이 명사 뒤에 다른 전치사구가 붙어있어서 바로 앞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떤 경우들이 있었다, ('있었을 것이다' (There might have been occasions...) 하면 더 부드럽게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들 (그 경우들) 안에서 네가 어떤 미소를 보고 그것이 진짜 미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그런 경우. 여기서는 occasion이라는 추상적인 명사가 와서 in which를 '그 안에서'라고 해석하는 게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안될 수가 있는데요, 가령 'I want to visit the place in which you spend your time with your frineds.' 하면 '장소'를 나타내는 선행사가 와서 좀 더 이해가 쉬울 거 같습니다. 해석은 앞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하면 되겠죠. "나는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 (어떤 곳이냐면) 그 안에서 니가 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곳." 이런 식으로 자꾸 연습 하다보면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문장이 만들어 지겠죠. 

 

'접속사 + which' 관계부사 다음에는 완전한 문장이 온다는 설명은 이런 방식으로 이해해 보세요. 

 

접속사 + which를 해석할 때 그 전치사의 의미를 살려서 해석하는 게 좋다고 했죠. 전치사의 의미를 살려 '~안에서 (in which)', '~위에서 (on which)', '~동안에 (during which)', '~을 써서 (by which)', '~와 함께 (with which)' 등으로 해석을 한다는 것은 이것이 '부사구'라는 얘기죠. 

 

'나는 마루 위에서 잠을 잤다', 이 문장에서 '마루 위에서'는 '잤다'라는 동사를 꾸며주잖아요. '편하게 잤다', '24시간 동안 잤다', '물 속에서 잤다' 같은 말들을 만들어 보세요. 모두 다 '잤다'라는 동사를 꾸며줍니다. 이렇게 동사를 꾸며주는 단어들을 가리켜서 부사의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부사 역할이긴 하되 단어 하나가 아니니까 부사라고는 안하고 부사구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문법에서 이러한 부사구 (또는 형용사구)는 문장의 핵심 성분이 아닌 것으로 보죠. 의미상으로는 절대 없앨 수 없는 것이지만 문장의 기본 골격을 따지는 데 있어서는 핵심적이지 않은, 없어져도 되는 성분으로 보는 거예요. 없앤다 하더라도 최소한 틀린 문장은 아니라는 관점에서의 얘기예요. 앞에서 본 'I want to visit the place in which you spend your time with your frineds.' 이 문장은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I want to visit the place. + You spend your time with your friends in the place. 가 되죠. 

 

'in the place'가 '거기에서'의 뜻이니까 '보내다 (spend)'를 꾸며주는 부사구죠. 이 부사구 없이 'You spend your time with your friends'만 해도 맞는 문장이잖아요. 주어 you 있고, 서술어 spend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인데 목적어도 your time으로 나왔으니까요. 그래서 '완전한' 문장이라고 하는 겁니다. 

 

반면에 'the pizza which I made'라든가 'the pizza which makes me happy' 같은 것은 경우가 다르죠. 'the pizza which I made'에서는 made 동사의 뒤에 목적어가 와야 하는데 그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불완전하죠. 그 비어있던 자리에 pizza가 원래 있었다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the pizza which makes me happy'에서는 makes의 주어가 비어있고 그 자리에 which가 있죠. 이것 역시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관계대명사는 불완전한 절을 이끈다고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계사를 공부하거나 어법 문제를 풀 때 완전하냐, 불완전하냐를 판단하는 것은 좀 급이 낮은 공부 방식이에요. 처음 학습할 때만 '완전/불완전이 어떤 것이다', '이게 어떻게 해서 나온 개념인가'하는 걸 알고 있는 정도로 하는 게 좋고 그 이후에는 그냥 해석이 잘 되느냐의 관점으로만 보셔야 돼요. 앞서 말한 '전치사의 의미를 살린 해석' 잊지 마시구요. 

 

아, 그리고 관계부사 공부할 때 관계부사는 '전치사 + 관계대명사'로 바꿀 수 있다고 배우잖아요. 그런데 막 네개, 다섯개 이렇게 알려줍니다. 가령 when이라고 하면 in which, by which, during which, for which, within witch.... 등등. 이거는 외우는 게 아니라 그 이유만 알면 돼요. '전치사 + 관계대명사'는 '부사구'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시간을 나타내는 전치사가 여러개이다 보니까 당연히 저렇게 여러개가 되는 겁니다. 문맥에 맞게 어떤 전치사를 쓰는 게 자연스러울지만 생각하면 돼요. 해석은 앞에 얘기한 대로 하시면 되고. 

 

관계사는 정말 중요한 파트인데 이것저것 손 가는 데가 많은 부분인기도 해요. 그런데 논리적으로 설명이 된다는 게 매력이죠.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하면 좋겠는데 좀 쉽게 최대한 풀어 쓰려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건질 게 있으면 건져가세요. 관계사는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